초보 간호사는 병원 현장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마주하게 되며, 그중에서도 아동 환자의 통증 사정은 특히 까다로운 분야입니다. 아동은 성인과 달리 자신의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고, 연령이나 발달 단계에 따라 반응 방식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통증 평가에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 간호사가 아동의 통증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적절하게 중재할 수 있도록 돕는 4단계 통증 사정법을 소개합니다.
1단계: 행동 지표 관찰
언어로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기 어려운 영유아는 주로 비언어적 신호를 통해 통증을 나타냅니다. 초보 간호사는 아동의 얼굴 표정, 다리 움직임, 활동성, 울음의 강도 및 빈도, 그리고 위안받을 수 있는지 여부 등 다양한 행동 지표를 관찰해야 합니다. FLACC 척도는 이러한 관찰을 기반으로 통증을 수치화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며, 간호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굴을 찌푸리고 다리를 움찔거리며, 위로받기 어려워하는 아동은 높은 통증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연령에 맞는 통증 척도 활용
아동의 나이와 인지 발달 수준에 맞춰 적절한 통증 척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 3세 이상 아동에게는 Wong-Baker FACES 통증 척도를 활용해 아동이 본인의 통증을 얼굴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초등학생 이상 아동은 0~10 사이의 숫자 통증 척도(NRS)를 사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기 아동은 성인과 유사한 방식으로 자신의 통증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초보 간호사는 각 척도의 적용 기준과 해석 방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3단계: 보호자와의 협력적 의사소통
아동의 통증은 보호자의 관찰과 보고를 통해 더욱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아동의 평소 행동과 통증에 대한 반응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초보 간호사는 보호자와의 협력을 통해 통증 사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동이 평소보다 말이 없거나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경우, 보호자는 이러한 변화가 통증 때문인지 아닌지를 간접적으로 알려줄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간호사는 보호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아동의 반응을 함께 해석해 나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4단계: 체계적인 기록과 정기적 재사정
통증 사정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재평가되고 기록되어야 합니다. 아동의 통증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수 있으며, 중재 후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정기적인 재사정이 중요합니다. 초보 간호사는 아동의 통증 점수, 간호 중재 내용, 그리고 이후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하며, 이를 통해 팀원 간 정보 공유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록은 향후 간호 계획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더 자세한 정보와 자료는 대한간호협회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초보 간호사는 아동 통증 사정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법을 익히고 실천함으로써 간호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찰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척도와 보호자와의 협력, 정기적인 기록과 평가를 통해 아동의 통증을 정확히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아동의 고통을 줄이는 것은 간호사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이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교육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본 4단계 통증 사정법은 초보 간호사가 실무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아동을 간호할 수 있도록 돕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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